오픈소스 재단 8곳, 인프라 부담에 유료 모델 전환 언급
혹시 ‘오픈소스는 무료’라는 인식을 가지고 계셨나요?
하지만 최근 이 오랜 믿음에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고 합니다.
전 세계적으로 수십억 건의 다운로드를 처리하는 핵심 소프트웨어 레지스트리를 운영하는 8개의 주요 오픈소스 재단이 최근 공동 성명을 발표했습니다.
현재의 자금 조달 모델이 “위태로울 정도로 취약하다”고 경고한 것인데요.
2021년 로그4쉘(Log4Shell) 취약점 사태를 기억하시나요?
당시 인터넷을 마비 직전까지 몰고 갔던 로그4j 로깅 라이브러리가 사실상 소수의 무보수 개발자들에 의해 유지되어 왔다는 사실이 드러났었죠.
이는 오픈소스 인프라의 취약성을 여실히 보여주는 사례였습니다.
재단들은 기업들이 상용 소프트웨어 배포 플랫폼으로 공용 레지스트리를 사실상 ‘무료 글로벌 CDN’처럼 사용하고 있다고 지적합니다.
본래 커뮤니티 중심의 소프트웨어 배포를 지원하기 위해 만들어진 시스템이 상업 제품 배포를 위한 백엔드로 활용되고 있는 셈입니다.
더욱이 최근 AI 기술의 발전은 이러한 상황을 더욱 악화시키고 있습니다.
생성형 AI와 에이전틱 AI가 기계 주도적이고 무분별한 자동화 사용을 폭발적으로 증가시켜 인프라에 막대한 부담을 주고 있다고 해요.
이에 따라 재단들은 변화가 불가피하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향후에는 사용량에 비례하여 자금을 조달하는 상업/기관 파트너십이나, 일반 사용자는 무료를 유지하되 대규모 사용자에게는 확장된 성능과 신뢰성 옵션을 유료로 제공하는 계층형 접근 모델이 검토되고 있어요.
인터넷 대역폭이나 클라우드 컴퓨팅처럼 이미 우리에게 익숙한 모델과 유사하다고 보시면 됩니다.
재단들의 최종 메시지는 명확합니다.
‘무료 이용 시대는 끝났다’는 것이죠.
기업들에게는 캐싱 도입, 중복 트래픽 절감 등을 통해 사용 행태를 점검하고, 인프라 운영 단체와 사용량에 따른 지원 분담을 논의할 것을 권고하고 있습니다.
오픈소스는 현대 소프트웨어 개발의 핵심 인프라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변화의 물결 속에서 우리가 오픈소스의 지속 가능성을 위해 어떤 역할을 할 수 있을지 함께 고민해 보면 좋겠습니다.